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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숫자 하나로 주식이 싼지 비싼지 안다고? — PER과 PBR

2026.07.11

PER —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는가

PER(Price to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PER이 20이라면, 그 회사가 지금 벌어들이는 이익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20년이 걸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PER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그 기업의 미래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반영해서 값을 치르고 있다는 뜻이고, 낮을수록 시장이 그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거나, 반대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지금(2026년 7월) S&P500의 PER은?

2026년 7월 기준 S&P500의 PER은 약 25.7~25.9 수준으로 집계됩니다(출처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수치에 소폭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5년 중간값(약 23)과 10년 중간값(약 21)보다 높은 수준이며, 1871년부터의 156년 전체 역사적 중간값(약 18)과 비교하면 상위 약 85~90번째 백분위수에 해당합니다. 다만 장기 평균 자체가 시대에 따라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 최근 수십 년 기준 평균(약 25 안팎)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PBR — 자산 대비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는가

PBR(Price to Book Ratio, 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로 나눈 값입니다. PBR이 1이라면 주가가 딱 그 회사의 장부상 순자산 가치와 같다는 뜻이고, 1보다 낮으면 시장이 그 회사를 청산했을 때의 가치보다도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다만 은행이나 제조업처럼 유형자산 비중이 큰 업종에서는 PBR이 유용하지만, 브랜드나 특허 같은 무형자산이 핵심인 기술 기업에서는 장부가치 자체가 실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PBR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 지금(2026년) S&P500의 PBR은?

2026년 기준 S&P500의 PBR은 약 5.4~6.0 수준으로, 장기 평균(약 3.9) 대비 약 40% 넘게 높은 수준입니다. 역사적으로 PBR은 최저 약 1.5에서 최고 약 5.5 사이를 오갔는데, 지금 수치는 그 역대 최고 구간에 근접해 있습니다. 이는 버핏지수(시가총액÷GDP)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과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두 지표를 함께 볼 때 주의할 점

PER은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처럼 이익이 급격히 줄어드는 시기에는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왜곡이 발생합니다(실제로 2009년 5월 S&P500의 PER은 123까지 치솟은 적이 있는데, 이는 시장이 비쌌다기보다 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가 고안한 '실러 PER(CAPE)'는 최근 10년치 물가조정 이익의 평균을 사용해 이런 단기 왜곡을 줄여줍니다. PER과 PBR 모두 업종별, 시대별 비교 기준이 다르므로, 반드시 같은 지표의 과거 평균이나 같은 업종끼리 비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 본 내용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지수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밸류에이션 지표가 높다는 것이 곧바른 하락을 의미하지 않으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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