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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놈이 계속 오른다는 게 진짜일까? — 모멘텀 투자

2026.07.11

모멘텀 투자란 무엇인가

모멘텀 투자(Momentum Investing)는 최근 일정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자산이 앞으로도 당분간 좋은 성과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로, 최근 강세를 보인 종목을 사고 약세를 보인 종목은 피하는 전략입니다. '오르는 놈이 계속 오른다'는 직관적인 믿음을 실제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금융학에서 가장 많이 재현된 이상현상

모멘텀 효과는 1993년 나라시먼 제가데시와 셰리든 티트먼이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체계적으로 증명됐습니다. 이들은 최근 6~12개월간 수익률이 좋았던 종목을 사고 나빴던 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이, 위험·규모·가치 요인을 통제한 뒤에도 연 약 12~15%의 초과수익을 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연구에서는 이 효과가 미국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93개국에서도 표본 밖(out-of-sample) 검증에 성공했다는 결과가 나와, 모멘텀은 금융경제학 역사상 가장 많이 재현된 이상현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왜 통하는가 —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흥미로운 점은, 제가데시와 티트먼조차 모멘텀이 왜 이렇게 잘 통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아바니다르 수브라마니암 교수는 이후 25년이 넘도록 이 현상을 학계가 확실하게 규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유력한 설명 중 하나는 행동경제학적 관점입니다 — 투자자들이 새로운 좋은(나쁜) 소식에 즉각적으로, 완전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서서히 반영(과소반응, underreaction)하기 때문에, 그 정보가 가격에 다 녹아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설명은 위험 기반 이론으로, 최근 좋은 성과를 낸 종목들이 실제로 더 큰 체계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서 그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이 요구된다는 시각입니다.

실전에서는 어떻게 적용하는가

실무에서는 보통 최근 1개월을 제외한 6~12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가장 최근 1개월을 빼는 이유는,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가격이 반대로 되돌아가는 '단기 반전' 현상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 노이즈를 걸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골라낸 상위 종목군을 매수하고 3~12개월 정도 보유한 뒤 다시 순위를 매겨 교체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우리 사이트의 섹터 상대강도 분석기가 1·3·6개월 상대강도를 동시에 확인하도록 설계된 것도, 정확히 이 모멘텀 투자의 핵심 원리(최근 상대적으로 강한 자산을 찾아내는 것)를 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위험 — '모멘텀 크래시'

⚠️ 모멘텀 투자의 한계

모멘텀 전략은 평상시에는 꾸준한 초과수익을 내지만, 시장이 급락했다가 급반등하는 국면에서는 유독 큰 손실('모멘텀 크래시')을 겪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하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모멘텀 전략에서는 매도 대상)이 반등장에서 오히려 가장 크게 튀어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잦은 매매로 인한 거래비용과 세금 부담도 실제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입니다. 여러 정량 리서치 기관들은 순수 모멘텀보다, 기업 펀더멘털로 걸러낸(fundamental-filtered) 모멘텀이 더 안정적인 결과를 낸다고 보고 있습니다.

⚠️ 본 내용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전략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학술 연구 결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재무 상황과 위험 감내 수준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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