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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한 채를 100만원어치만 살 수 있다면? — 금융자산 토큰화

2026.07.06

금융자산의 토큰화란 무엇인가

금융자산 토큰화(Tokenization)란 국채, 주식, 채권, 부동산, 금(金) 같은 전통적인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위의 디지털 토큰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물자산(Real-World Asset, RWA)이라는 용어로도 불립니다. 자산 자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 자산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는 권리를 블록체인에 등록된 토큰으로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원래는 통째로만 거래되던 건물이나 채권 같은 자산을, 토큰 단위로 아주 작게 쪼개서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었나 — 2026년 기준 시장 현황

📌 실제 시장 규모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토큰화 자산 시장은 2025년 초 약 54억 달러에서 2026년 3월 말 약 193억 달러로, 15개월 만에 256.7% 성장했습니다. 이 중 국채가 시장의 약 67%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이고, 금·은 등 원자재가 약 29%로 뒤를 잇습니다. 주식·ETF 형태의 토큰화는 아직 규모가 작지만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토큰화 국채 펀드(BUIDL)는 2026년 5월 기준 25억 달러를 넘어섰고, JP모건은 토큰화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처음으로 발행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 피델리티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2025년 초만 해도 토큰화 자산에 투자하려면 증권 계좌나 발행사의 본인인증(KYC) 절차가 필요했지만, 2026년 중반에는 일부 플랫폼에서 별도 증권계좌 없이 암호화폐 지갑만으로 430개 이상의 토큰화된 미국 주식·ETF·원자재를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더리움 한 곳에 집중되어 있던 토큰화 자산도, 이제는 솔라나·폴리곤·아발란체 등 여러 블록체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점 — 왜 이렇게 주목받는가

첫째, 분할 소유가 가능해집니다. 원래 거액이 있어야만 살 수 있던 상업용 부동산이나 고액 채권을, 소액으로도 일부 소유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결제와 정산이 훨씬 빨라집니다. 블록체인에서는 자산과 대금이 동시에 오가는 '동시결제(atomic settlement)'가 가능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며칠씩 걸리던 결제 지연과 그로 인한 거래상대방 위험이 줄어듭니다. 셋째, 소유권 이전 내역이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기록되고, 배당이나 이자 지급 같은 절차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전 세계 어디서든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져, 기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단점 —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① 유동성 부족 —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린다고 해서 그 자산을 사줄 사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토큰화 자산은 낮은 유동성, 긴 보유 기간, 제한적인 2차 거래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규제상의 자격 제한과 화이트리스트 방식 접근 제한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② 부동산 토큰화의 한계 — 부동산은 소액 분할 투자로 대중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지만, 정작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 속도는 가장 느립니다. 토큰을 얹는다고 해서 부동산의 법적 복잡성이 사라지지는 않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실제 소유권 이전에 여전히 전통적인 등기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③ 표준화 부족 — 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토큰화 채권이나 펀드가 다른 블록체인으로 쉽게 옮겨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이 여러 곳으로 쪼개지는 파편화 문제가 있습니다.
④ 규제 불확실성 — 국가마다 토큰화 자산을 증권으로 볼지 아닐지에 대한 기준이 다르고,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영역이 많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장 전망 기관들의 예측은 폭이 매우 넓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맥킨지는 2030년까지 약 2조 달러 규모를 제시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6조 달러, 스탠다드차타드는 2034년까지 최대 30조 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전망 차이는 '토큰화가 규제된 채널을 통한 증권 발행의 한 방식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현금성 자산·부동산·대체투자까지 아우르며 자산 발행의 기본 방식 자체가 될 것인가'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만약 후자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상업용 부동산이나 사모 대출 같은 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국경을 넘나드는 자산 거래와 결제도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토큰화'라는 말이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고, 그냥 자산을 발행하고 결제하는 표준적인 방식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때 비로소 이 기술이 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자산이나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장 전망치는 기관마다 크게 다르며 실제와 다를 수 있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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